인제읍, 대형 축사 등 신축 ‘반대 시위’ 열려

가리산리 돈사와 하추리 양계사 건축 추진 반대

“청정 인제 이미지 훼손 등 우려”

인제읍 가리산리와 하추리 등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의 생활권과 근접한 지역에, 대형 돈사와 양계사를 건축하는 행정기관의 인허가를 받게 된 것이 전해지며 해당 마을의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였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인제읍 상동리 인제신터미널 인근 주차장에 모인 가리산리와 하추리 주민 200여 명은, 인제군청의 대형 가축 축사 건축허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인제군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펼치는 집단시위를 벌였다.

가리산리 주민들과 인제군이장협의회, 가리산리부녀회, 하추리 주민들로 이루어진 시위대는, 가두 행진을 통하여 양돈사 신축허가의 부당함을 비판하였으며 또한 친환경마을에 기업형 양돈사를 허가한 인제군청 행정 책임자를 규탄하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가리산리와 하추리 주민들은 지난 2019년 5월 인제군청에 양돈사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반대의견서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제군에서 신축 허가를 내주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청정 인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건축 허가를 내준 인제군청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였다.

한편, 관할 행정기관인 인제군에서는 소유주의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금번 민원을 발생시킨 대형 돈사로 진입하는 가리산리 209번지 일대의 농로 포장공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물의를 빚어낸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제군의회에서는 한수현 의원과 김도형 의원이 오전부터 시위현장을 방문하여 주민들의 집단 민원사항을 청취하였으며, 오후까지 계속된 최상기 군수를 면담 방문하는 자리에는 인제군의회 이춘만 부의장이 자리를 함께하며 민의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