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상수내리 주민 '1인 시위' 펼쳐

"경로당 신축으로 마을에서 쫒겨날 판"

대통령,국회의원에 예산지원 중단 '촉구'

10일 오전 11시부터 인제군청 정문 앞에서는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마을 주민인 이한분 씨(64세)가 1인 시위를 벌이며 인제군청(군수:이순선)의 행정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였다.

이한분 씨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인제군청에 대한 즉각적인 예산지원 중단과 함께 남면 상수내리 마을에 대한 경로당 신축 계획을 백지화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다.

인제군청 경로가족과(과장:임대식)에서는 남면 상수내리 마을에 3억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경로당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로당 건물 위치를 놓고 마을 주민들 간의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인제군의회 최종열 의장과 이춘만 부의장은 이날 1인 시위를 벌이는 이한분씨를 만난 자리에서 "의회의 의견을 집행기관에 건의를 할 수는 있어도 의회에는 결정권이 없어 의회차원에서 군수에게 결정을 짓도록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분 씨는 "인제군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다. 노인도 몇 안되는 마을을 위해 경로당을 짓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십년을 넘게 살아온 마을에서 사람을 내쫒고 경로당을 짓는게 말이 되느냐?" 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금번 인제군청 경로가족과에서 경로당 신축을 추진 중인 인제군 남면 상수내리 마을은, 정작 노인 인구가 10여명도 되지 않는 마을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인제군청의 선심성 예산 집행이라는 논란을 빚어오고 있었다.

한편, 이날 1인 시위를 벌이던 남면 상수내리 주민 이한분씨는 지체장애 3급으로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장애인단체의 무관심과 인제군청의 장애인 차별행위에 대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새로운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었다.

인제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