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중흥에 전력을 다해야

다음달 10월이면 민선 5.5기 이순선 군정이 출범한지 1년이 되는 달이다. 지난해 10월 26일 치러진 인제군수 재선거에서 상대후보를 72표차로 물리치고 당선된 이순선 군정은 출범초기부터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안정을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순선 군정은 인사와 행정, 지역 각계각층과의 유대관계 등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평가이다.

이미 구성된 군정자문위원회와 곧 이루어지게 될 33인 원탁회의 구성안까지 기구의 이름만 다를 뿐, 대다수 구성원들이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도대체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주민들의 의견이다.

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문제마저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공직사회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으며, 이를 지적하는 주민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나 이제는 헤아리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전임군정에서 2군수니 3군수니 4군수로 부르며 정실인사와 밀실행정을 꼬집고 조롱하던 정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순선 군정에서는 ‘새끼군수’ 또는 ‘작은군수’ 라는 호칭으로 군정을 농단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금의 인제군은 전대미문의 자치단체장 당선무효형이라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판결을 받고도, 꿋꿋하게 버티고 이겨냈던 저력 있는 자치단체가 아닌가? 그런 인제군이 주민들로부터 정신줄 놓은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인접 자치단체의 케이블카 추진이 난맥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니 이미 좌절된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인제군정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군민들을 대신하여 묻고 싶다.

남한 최고의 명산인 설악산을 공유하고 있는 속초,고성,양양,인제 4개 자치단체 중 케이블카 설치 추진안을 갖고 있던 인접 자치단체와 인제군은, 전임지사의 교통정리(?)로 인제군에서는 더 이상 케이블카 유치 추진을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제 인제군의 케이블카 추진을 반대하고 인접 자치단체가 케이블카를 설치하도록 적극 밀어주던 지사도 자리를 떠난 상황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인제군의 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반대하는 이도 없어진 것이다.

이름만 갖고 아무 활동도 할 수 없었는지 하지 않았는지 하였던 내설악케이블카 추진위원회를 살아 숨쉬게 할 때이다. 감투욕심 만으로 위원장이니 위원이니를 맡았던 지역의 유지 분들을 자연스럽게 정리를 하는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 전체면적의 70~8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인제군의 살길은 산을 이용한 관광산업이라는 것에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인제군정은 지금이라도 내설악케이블카 추진과 백담사모노레일 설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군정자문 기구에 관광정책분야의 전문가들을 포함시켜 관광인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10년 넘게 자치단체의 사활을 걸고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던 토끼가 맥이 빠져 잠시 넋을 놓고 있는 틈에, 느림보 거북이 인제군이 이제라도 힘을 내서 관광산업 중흥에 전력을 다해주기를 간곡하게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