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ㆍ양구지역 '택배대란' 예고

7일 오전 8시부터 '투쟁' 개시

택배업체와 '분류비용' 부담 문제

인제군과 양구군을 배달구역으로 하고 있는 모 대형택배회사 소속 택배노동자들이 택배물품 하차 시에 필연적인 '분류비용' 부담 문제로 대립하며, 7일 오전 8시부터 인제군 북면 소재 모 택배업체 분류작업장에서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택배업체와 노조원들은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살인적인 고강도 노동에 의한 '과로사'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내며 소위 '사회적합의'로 이끌어낸 택배 하차 시 분류비용을 투입하는 문제로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를 개시한 노조 측의 주장은 택배하차 시 분류비용은 사측인 대리점 업주가 부담해야하는 것이고, 본사로부터 분류비용 지불을 위임받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사회적 합의로 도출된 해당 금원을 지불하지 않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에 반하여 대리점 업주 측에서는 "이미 본사에서 보내온 택배차량에서 택배물품을 하차하는 고용 인력에 해당 분류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대리점에서 분류비용을 부당하게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같이 택배노조와 택배업체 양측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며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까지 최종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또 한 차례의 물류대란이 예고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취재ㆍ사진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