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경진판 동경대전 복원사업 ‘시작’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이정복 작가 지원 받아

조선 고종 17년인 1880년 6월 15일 인제군 남면 갑둔리에서 최초로 간행되었다고 전해지던 ‘인제 경진판 동경대전’ 목판본 복원사업이 마침내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4일 인제향토문화연구소 한승윤 소장의 발표에 의하면 오는 10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인제읍 남북리 하늘내린센터 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인제군평생학습축제에서 ‘인제 경진판 동경대전’ 목판본이 첫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인제향토문화연구소에서 준비한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학(=천도교)의 경전(經典)인 ‘인제경진판 동경대전(東經大全)’이, 1880년 인제군 남면 갑둔리 김현수 생가에서 최초로 목판 인쇄되었던 것을 기념하는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한승윤 인제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최초의 목판본이 인제에서 간행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제 남면 갑둔리는 동학의 성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우리나라 근대민중운동의 근간을 이루었던 동학운동의 정신은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신 계몽운동이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 경진판 동경대전’ 목판본 복원작업은 인제목공예 전시관에서 목공예 관련 강의를 수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이정복 작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하게 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인제향토문화연구소 보도자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