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취지 무색한 온누리상품권, 정산관계 ‘민원 잡음’

-애매한 상점가 경계와 상인회 가입자격 등으로 민원 키워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이 그 사용처를 둘러싸고 상인들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이와 관련한 민원이 발생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져 이에 대한 관계 부서의 관리감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본지 확인취재 결과 관내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인제읍에서 영세한 규모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 값을 지불하는 손님들이 있어 손님들로부터 받은 온누리상품권을 시장상인회로 가져가 정산을 요청하며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다고 제보하였다.

인제읍 시장상인회에서는 상품권 대금 정산을 요청한 A씨에게 온누리상품권을 받지 말라고 일방적으로 명령하듯이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A씨의 가게가 전통시장 내에 있는 가게가 아니며 시장상인회에도 가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상품권을 받았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 알 수 가 없다. 바꿔 주기 귀찮아서 그러는 것이라면 인제군청으로 직접 담당 부서를 찾아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더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26일 오전 기자와 만난 인제군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온누리 상품권은 원칙적으로 상품권 가맹점에 한해서만 받을 수 있다. 시장상인회와 상품권대금 정산문제 등으로 민원이 발생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행정의 입장을 밝히고 있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상경기 촉진을 위하여 전국적으로 발행되는 온누리 상품권의 제정취지가 무색해진 금번 사건으로 인하여, 애매한 전통시장의 경계 문제와 상점가에 포함되는 상점 등에 대한 관계정리가 절실한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