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청 주차단속, 안하나 못하나?

일부주민 민원제기, 담당부서 ‘좌불안석’

의회 행감 보고 사항, 이해관계 충돌 '민감'

북면 원통리 일부주민들이 시가지 도시계획도로에 대하여 주차단속을 해서라도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19일 오전 북면 원통리 시장 입구에서 기자와 만난 주민 A씨는 “주차단속이 형식에 그치고 있어 외지인들이 차를 세우고 물건을 사고 싶어도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그냥 지나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군청에서 예산을 들여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놓고도 주차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아무 곳에나 주차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인제군청 관계부서에서는 “주차단속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다. 조금만 단속을 심하게 하면 민원이 발생해서 업무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었다.

주차단속 담당부서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행정으로 인하여, 여름 휴가철로 모처럼의 성수기를 맞이한 지역 상가의 영업에 상당부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었다.

인제군으로서는 주차단속과 관련하여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으로, 내년에는 주차단속용 CCTV 설치나 집중 계도를 통한 실질적인 교통행정을 약속하고 있으나 당장 휴가철을 앞둔 해당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