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 50대가, 음독 사흘 만에 병원 중환자실에서 2일 오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되고 있다.

인제읍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지난 달 30일 상동리 자택에서, 농약을 마시고 사경을 헤매다 남편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A씨는 당일 오전 자살을 결심하고 음독을 하였으며,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일 현재까지 알려진 A씨가 자살을 결심한 이유로는, 채무를 변제 할 것을 독촉하는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사회가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사건.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평소 A씨와 친분이 있어 자주 어울렸다는 인제읍 주민 B씨는 “자살한 A씨 자신도 남에게 받을 돈이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채무금 1억원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자살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 불법사금융에 의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 당국의 후속조치가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살인적인 채권 독촉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사건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