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 주말장터, 파행 ‘장기화’ 조짐

인근 상인 매출 급락 등 사유 ‘난항’

광고물 무단 훼손 등 잇달아

인제군 북면 용대삼거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용대리 산물마켓(주말장터) 사업이, 행사장 인근 상인들이 매출 급락 등의 민원 제기로 난관에 부딪친 상황이 본지에 전해졌다.

인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역점 사업으로 행정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용대리 산물마켓은, 이미 초기 예산 5억원을 투입하여 광장 내에 있던 황태전망대 등 기존 낡은 시설들을 철거하고 컨테이너를 활용한 새로운 판매시설을 설치하였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중순 경부터 산물마켓 인근 상인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하였고, 일부 상인들은 산물마켓 홍보를 위하여 국도변에 설치한 광고물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이와 같은 일촉즉발의 심각한 상황 속에서 인제군(군수 최상기)과 인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예의 모르쇠와 탁상행정으로, 금번 사태를 방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안타까운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8일 오후 현장에서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인제군 행정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개입과 비협조에 덧붙여, 야외판매 시설인 주말장터 홍보의 꽃이라 할 애드벌룬까지도 인근 상가 상인들의 민원과 반발로 아예 설치를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산물마켓 상인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었다.

지역 사정에 밝은 모 단체의 대표는 금번 사태의 원인으로 “같은 상권에서 영업을 하는 인근 상인들의 집단 반발을 고려하지 않은 인제군 행정의 무지에 가까운 행정 처리 행태와, 선심성 예산 집행이 현 자치단체장의 3선 행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안일한 판단이 만들어낸 참극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상인들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급감한 외지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하여 매주 열리던 장터가 격주로 운영되는 촌극을 빚어내며, 모처럼의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수수방관하는 자세로 찬물을 끼얹은 인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대하여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제뉴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