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문>

더불어민주당 조형연 출마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의회의원 선거(인제군)

젊은 생각, 젊은 인제

내 삶을 바꾸는 행복한 인제 만들기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제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의원에 출마를 결심한 조형연입니다.

저는 오늘 문재인대통령님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회견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때의 일입니다. 당시 후보자였던 문재인대통령님은 춘천을 방문해 강원도지역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 간담회를 진행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강원도민일보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신문사 편집국장님도 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저는 편집국에 혼자 남아 특집기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편집국장님이셨습니다. “조기자, 내가 명함을 안 가져 왔는데 좀 갖다 줘라.”

난처하실 국장님을 생각해 얼른 명함집을 들고 간담회 장소로 향했습니다. 빼꼼히 문을 열고 명함집을 전달하려는 순간 누군가 한 말씀 하십니다.

“누가 오셨습니까? 이왕 여기까지 오셨으니 그냥 가지 마시고 술 한 잔 받고 가십시오.”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님이셨습니다.

옆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시더니 막걸리를 한 사발을 따라 주셨습니다. 벌컥벌컥 잔을 비운 뒤 한잔 따라 드렸습니다. 그리고 크게 인사를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가끔 대통령님의 그 음성이 생각납니다. 지극히 겸손하고 부드럽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심부름을 하러 온 저까지 챙겨 주시는 그 마음은 틀림없이 따듯한 어르신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문재인대통령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기뻐하고 감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럴 수 만 있다면 제 평생의 가치를 ‘정치(政治)’에 두어도 좋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걸음입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선배님들을 따라 담담하고 무겁게 한 발 한 발 걸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인제군민 여러분, 다가오는 6월13일 우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역발전과 군민통합, 그리고 인제의 미래를 위한 일꾼을 뽑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동안 인제는 특정 정치집단이 장기 집권해 왔습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봐왔던 이름들을 우리는 아직도 보고 있습니다. 장기집권을 넘어 그들만의 공화국을 이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물론 인제를 위해 많은 헌신을 하셨고 그 자취는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수 십 년을 이어온 권력은 초심을 잃었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군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눈앞의 이익을 쫓아서는 안됩니다. 당장 군민들의 오해를 받더라도 10년 20년 30년 뒤를 생각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44번국도 주변 상권이 붕괴되고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겨울축제인 빙어축제는 동네축제로 전락했습니다. 6개 읍·면의 소지역주의는 극심해 졌고 군민들의 마음을 모으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마을에는 청년들이 사라졌고 청년들이 떠난 거리에는 활력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인제사회가 이지경이 되도록 군민들은 20년 넘게 그들을 믿어줬습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말을 믿고 뽑아주고, 뽑아주고, 또 뽑아줬습니다. 그러나 군민들께 돌아온 것은 경기침체와 무기력, 그리고 절망감뿐입니다.

군민여러분, 언제까지 인제의 미래를 방치하실 겁니까? 인제는 변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어르신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고 이는 소득으로 연결 될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당장 눈앞의 선거에 급급한 리더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장기적인 인제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젊은 리더가 인제군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리더는 명확한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 생각하는 따뜻함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인제읍 원대리 안삽재 맨 꼭대기 집 사랑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인제의 자연 속에서 자랐고 인제의 공기를 마시며 성장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플랜트회사에 들어가 세계 곳곳을 다시며 세일즈 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혔습니다.

또 30대에는 강원도 정보의 한복판에서 살았습니다. 치열한 취재현장에서 보고 배웠고 또 부당한 것과 맞서 싸웠습니다. 거대권력에 맞서 좌절을 맛보기도 했고 기사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를 보면서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모두 저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 됐습니다.

저는 오늘 이 숭고한 자리에서 감히 인제군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합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권한이 필요합니다. 권력이 아니라!!!!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그 권한이 갖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군민 여러분, 그 소중한 한분 한분의 권한을 제게 맡겨 주신다면 소중하게, 바르게 쓰겠습니다. 오로지 군민들만을 위해 쓰겠습니다. 의욕과 패기가 넘치는 저를 도의회로 보내 주십시오. 부딪쳐서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더 큰 인제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저는 군민들께 세가지를 약속합니다.

첫째, 공부하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법과 제도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해 나가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둘째,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정직한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권한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까지 모두 하겠다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철저히 현장 중심형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치열한 취재현장에서 살았습니다. 이제는 치열한 군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살겠습니다.

인제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크게 다섯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번째, 인제군 S라인개발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인제 IC부터 미시령 터널을 연결하는 거대한 S자 도로를 따라 테마가 있는 인제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겠습니다.

두 번째, 인제의료원을 신축하겠습니다. 인제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어 신혼부부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어르신들도 진료과목이 부족해 인근 대도시의 병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업성이 없어 민간개설이 어려운 진료과목들을 개설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세 번째,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교복지원으로 부모님들의 부담을 줄이고 등·하교를 위한 교통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또 읍·면별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공 공부방을 만들어 일자리도 만들고 공공 교육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사업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일대기를 책으로 만드는 자서전 사업,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업, 각종 축제 먹거리장터 운영사업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더 활력 있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산림과 모험레포츠를 인제의 미래자원으로 만들겠습니다. 모험레포츠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획기적인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업진행방식이나 관리주체의 역할제한 등으로 더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산림과 관련해서는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장기적인계획을 갖고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인제군민여러분, 강력한 지방분권시대가 우리 앞에 예고돼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지방분권을 포함한 헌법 개정이 함께 진행된다면 우리는 제7공화국을 맞게 됩니다. 1987년 6월 항쟁이 제6공화국을 탄생시켰다면 30년 후의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제7공화국을 명령했습니다. 제7공화국을 앞둔 우리 인제는 다시 한 번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서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기본을 바로세우는 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은 바로 인제의 주인이 군민이라고 생각하는, 올바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군민의 대리인으로 선임하는 일입니다.

저는 오늘 강원도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 청년들에게 제안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 명함 한 장 만들 정도의 여력만 된다면 출마를 권유합니다.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젊은이들이 생활정치현장에 많이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정치현장에서 목소리를 낼 때 정치는 젊어지고 역동성을 갖게 됩니다. 이 가운데 당선되신 분들은 중지를 모아 지방분권시대의 인제를 건설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정책연대를 통해 인제의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구시대적 반목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인제 곳곳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도의회에서 우리 인제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정치변방, 시골출신의 거수기가 아니라 당당한 인제군의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저를 더 질책하시고 호통 쳐 주십시오. 올바로 듣고 바르게 행동하겠습니다. 인제 군민들의 힘겨운 짐을 묵묵히 지고 가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군민들 속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강원도 곳곳을 뛰어 다니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형연 전 강원도민일보 기자 약력

(연락처 : 010-3933-3949, sunjo12@hanmail.net)

- 1978년 인제읍 원대리 출생

- 원통초(37회), 원통중(21회), 성수고(37회) 졸

- 강원대학교 경영학과 졸

-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마케팅전공 석사과정 수료

- 강원대학교 경영학과 부학생회장

- 강원도민일보 편집국 경제부기자, 사회부기자

- 춘천시부동산거래분쟁상담센터 부동산전문상담관

- 인제군지체장애인후원회 이사

-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경제산업정책 특별위원장

- 인제부동산정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