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제바퀴축제 아쉬움 속 ‘폐막’
궂은 날씨 속 피서객 몰려 ‘성황’
“축제장 일원화로 몰입도 높여야” 의견
지난 달 31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문을 연 제2회 인제바퀴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2일 폐막했다. 별도의 폐막식을 갖지 않고 오후 5시 행사를 종료와 함께 폐막한 인제바퀴축제는, ‘동그란 바퀴로 즐기는 모든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3일간 10만명의 내방객을 끌어 모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인제바퀴축제는 개막식 당일부터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는 등 축제기간 3일 내내 궂은 날씨로 축제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MMRC대회(미니오토바이대회)를 비롯하여 앤듀로챌린지대회와 4X4오프로드대회, 모터크로스대회, 클래식카 100마일대회, 연비랠리대회 그리고 하늘내린인제전국자전거대회 등 바퀴달린 탈것을 이용하는 모든 경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축제로 우뚝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매일 세 차례씩 인제체육관주차장에 마련된 특설행사장에서 선보인 자동차드리프트 & 바이크쇼는, 짜릿한 스릴과 더위를 저만치 날려버리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축제장이 두 곳 세 곳으로 나뉘고 분산되어 있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메인 행사장에서 15분 거리인 남면까지 이동해야하는 불편함과, 축제 개최 시기가 한여름이어서 무더위 속에서 축제를 진행해야하는 축제관계자들의 고충이 있는 부분도 다음 축제 개최 시까지 해결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 축제와 차별화되지 못하는 비슷비슷한 컨텐츠를 갖고 진행하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계속해서 축제내방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인제잔디구장에서 펼쳐지는 슈퍼카 전시행사와 드리프트쇼, 음악공연 등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년도와 같은 프로그램이어서 식상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와 같은 의견에 대해 인제바퀴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체 축제예산 5억원 중 4억원이 축제기획사로 넘어간다. 그리고 나머지 1억원이 축제 전반적인 행사와 부대비용으로 사용되는데, 제대로 된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며 고충을 토로하였다.
이에 덧붙여 “바퀴축제 진행 중 잘못된 부분이나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달라, 다음 축제를 준비하면서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선6기 이순선 군정이 출범하며 군수 공약사항으로 만들어진 바퀴축제가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제23회 도민생활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공무원들의 바쁜 일손을 더욱 바쁘게 만들고 있었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