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제59주년 현충일(顯忠日)

기관·단체마다 조기게양 방법‘제각각’

교육기관 조기미게양,‘근무태만’

6일은 제59주년을 맞는 현충일(顯忠日)이다.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애도하는 날로, 이날 하루는 음주가무를 삼가하고 온 나라가 근조하는 분위기속에서 지내며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충일에 대한 의미들을 퇴색시키는 부끄러운 현장들이 수차례 목격되었고, 그간 본지에서도 수차례의 보도를 통하여 지적한 바 있었음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어 뜻있는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었다.

먼저 본지에서 조기게양실태를 확인파악하기 위한 취재에 돌입한 시간은 6일 오전 9시 30분경이었다. 이는 인제읍 상동리 충혼탑에서 제59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기 30분전으로, 첫 취재는 인제초등학교를 출발점으로 실시하였다.

확인결과 교육기관으로는 인제중학교와 인제남초등학교가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으며, 기관단체로는 인제군보건소, 인제군체육회잔디구장, 인제농협, KB국민은행, KT&G 등이 조기를 걸지 않았다.

          

조기를 게양하였음에도 조기게양법을 제대로 몰라 국기는 조기로 게양하고 기관의 기(旗)는 그대로 걸어두는 실수를 범한 기관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 인제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하여 인제소방서 북면소방파출소, 인제우체국, 원통고등학교 등이었다.

일부 기관단체 건물의 경우 관계자들의 국가관이나 역사인식부족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으나, 자라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현충일 조기미게양 행위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근무태만이자 중요한 직무유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지는 그간 사회의 경종을 울려야 하는 각종 사건 사고들에 대해 지역사회의 평안과 화합이라는 미명아래, 관련 기사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보도를 자제하여왔던 사실이 있다.

이는 기사내용과 관계있는 지역사회의 선후배나 사건 관련자들의 철밥통 자리보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의 협조였었거나, 각종 범죄행위에 대한 묵인을 포함한 암묵적 동의행위로 독자들의 날카로운 비판을 받아 마땅한 사안이었다.

본지는 금번 제59주년 현충일(顯忠日)조기게양 실태 확인보도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우리사회에 크게 만연되어 있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의 사회상황 인식에 대해 경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독자제위 분들에게 약속드린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