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봉사과, 민원처리 지연 ‘불만’제기

담당자 교육 출장으로 업무처리 늦어져

“잦은 인사이동, 전문성 떨어진다.”실토

인제군청 민원봉사과의 민원 처리시간 지연과 민원인 응대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오후 자동차등록을 위해 인제군청 민원봉사과를 방문한 민원인 A모씨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되어, 민원을 처리하고 있던 공무원에게 언성을 높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평소 자동차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공무원이 교육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었으며, 이에 임시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공무원이 관계 법령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여 발생한 민원으로 확인되었다.

이날 민원인 A모씨는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공채를 매입하게 되었고, 등록과정에서 이미 매입한 공채를 취소하고 환불을 받으며 몇 번씩 금융기관을 다녀오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장애등급을 받은 차량 소유주가 민원인과 동행을 하였음에도, 민원인을 앞에 두고 관계법령집을 찾으며 법령을 해석하는 등 시간을 지체하며 어처구니없는 민원인 응대태도를 보여 해당 민원인의 불만을 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8일 오후 인제군청 민원봉사과를 방문하여 해당 공무원들을 면담한 결과 차량등록 담당 공무원외에는 차량등록 업무가 익숙하지 못해 발생한 민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에 교통행정계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령과 법규조차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큰 충격이 되고 있다.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었던 인제군청 민원봉사과의 전종태 과장은 “민원처리가 지연되어 많은 불편을 겪으셨을 민원인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교통행정 담당 부서의 공무원들을 포함한 민원부서 담당자들의 지속적인 업무연찬을 통하여 향후 동일한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제군청에 근무하는 B모 씨는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업무숙지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잦은 인사이동으로 맡은 업무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털어놓으며 빈발하는 인사이동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고 있었다.

지난 1997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며 시작된 민선자치단체장 체제하의 인제군청에서는 새해와 7월경이면 의례히 인사이동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무처리에 미숙한 일부 공무원들이 생겨나며 민원인들과도 마찰을 빚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또 다른 민선군수 제도의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