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북면 원통 장날, 여ㆍ야 유세 격돌

국민의힘 오전 10시 30분 한기호ㆍ이양수 국회의원

민주당 오후 1시 30분 이광재ㆍ고민정 국회의원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원통 장날을 맞은 5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국민의 힘 김문수 대선 후보 유세지원단의 거리유세는, 전 인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현재는 춘천을ㆍ철원ㆍ화천ㆍ양구 한기호 국회의원의 지원 유세에 이어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 지역구 이양수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이양수 의원은 "국민의힘이라는 그릇이 보기가 안 좋다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보약과 같은 김문수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 우를 범하겠느냐?" 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보지 말고 경기도지사를 지낸 청백리이자 파파미인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읍소하였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예정되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찬조 연설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을 국회의원인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국회의원이 먼저 연단에 올라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민들을 겁박하고, 국회를 유린한 윤석열 내란무리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하였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전 강원도지사이자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의원은 "최상기 군수님이 일을 정말 잘하신다."고 운을 떼며, "농자재 반값 구매 등 농민들과 농촌을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최상기 군수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인제군을 위한 일들을 더욱 많이 할 수 있도록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안 발의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나 다름없는 6.3 대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북면 원통지역에서 야권의 중진의원 출신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의원과 유명 아나운서 출신의 국회의원이 찬조연설을 하는 거리유세전임에도 일반 청중들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어려워 금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가늠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날 유세를 끝까지 지켜본 지역주민 A모씨는 “유명 정치인들이 장날이라고 인제를 찾아와서 악수하고 함께 사진 찍어준다고, 표를 주거나 지지하던 후보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의 선거운동 방식은 변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어놓고 있었다. 

취재보도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