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실내 난방온도, 네온사인 ‘단속’

계속되는 원전 고장, ‘전력수급 비상 대책’ 일환

14일 한때 전력예비율 8%대로 떨어져, 전력당국 비상대응 태세

원전 고장으로 200만 킬로와트의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전력당국이 비상대응체제 태세 강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 9월 정전사태로 전국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극심한 피해를 겪었던 정전대란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알려졌다.

이에 전력당국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 등에 전기사용량을 20% 줄이도록 협조를 구했다. 한전에서는 미리 약정을 맺은 280여 고객의 수요관리를 통하여 약 2백만 킬로와트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5일부터는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도 함께 실시된다. 일반용과 교육용 건물 5만 8천 개소는 실내 난방 온도를 20도 이하로 내려야 한다. 상가의 네온사인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는 이시간대 전기사용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예비전력량이 한계에 다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위반 시에는 1차로 경고가 주어지며, 2차 위반부터는 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지고, 3차 위반 시에는 100만원, 그 이후에는 최대 3백만 원까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제군에서는 부군수를 합동점검반장으로 하여 지역경제과 담당부서에서 1,000킬로와트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3개소와 100킬로와트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33개 공공기관 건물에 대해 전력 낭비 감시활동에 즉각 돌입하였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