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상하수도사업소, K개발 “책임 전가”
[인제뉴스06-08 10:29]

행정기관 민원 접수하고도 ‘나몰라라’

상하수도사업소, K개발 “책임 전가”

남면사무소, ‘소관 아니다’ 떠넘겨

남면 주민 A씨는 자신의 집 인근으로 공사현장이 지나가더니 지난해 12월 공사를 모두 마친 후 올해 들어서 비닐하우스 한쪽이 주저앉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였다. 부랴부랴 흙을 메우고 성토를 하였지만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고 A씨는 말했다.

해당 공사가 인제군청 산하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발주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민원을 제출하였지만, 공사를 맡았던 K개발에 알아보라는 답변이 되돌아 왔다는 것이었다. 이에 K개발 측에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로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으니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였다.


-->지반 침하로 비닐하우스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자 농업인이 응급복구를 한 모습.




-->공사가 끝난후 폐콘크리이트를 그대로 방치시킨 K개발의 비호세력은 누구인가?

그러나 K개발에서는 “지난 2011년 말로 공사가 이미 종결이 되었고, 민원이나 하자가 생겨도 회사에 돈이 없어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변을 하였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A씨는 레미콘을 타설하며 생긴 콘크리이트 잔유물이라도 치우라고 몇 번이나 연락을 했었지만 답이 없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행정기관의 모르쇠는 A씨의 경우와 같은 공사현장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와 뒷마무리가 안된 사례만이 아니었다. 44호 국도 아래 신남1리 유목동 인근 농로 변에는 생활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치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한 주민에 의해 제보가 되었다.

7일 오후 4시경 현장을 확인한 결과 폐침대 매트리스와 1인용 소파, 플라스틱 통 등 어림잡아도 1톤 이상은 되는 양으로 누군가가 버린 것으로 보였다. 인근에 물어보니 남면사무소에도 전화를 하였지만, 유목동 인근 유지는 소양강댐관리단 소관이므로 쓰레기도 소양강댐관리단에서 치워야할 것이라고 답변을 하더라고 말했다.






-->환경보호과,남면사무소,소양강댐관리단의 힘겨루기로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

이에 대해 인제군청 환경보호과에서는 “해당 지역은 행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직접 쓰레기를 치우기도 하였던 곳이다.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맺은 업자가 쓰레기를 방치한 것인데, 이에 대해 6월 15일까지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한 상태이다.”고 답변하였다.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무단 투기되는 생활쓰레기 문제는 도시나 농촌을 가릴 것 없이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행정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단속과 적발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 쓰레기 근절 대책 마련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한승봉 기자

기사제공 : 인제뉴스
 
 
 
ⓒ 인터넷신문 인제뉴스 (http://www.injeinew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