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근로자 또는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 등, 장비업체들이 돈을 잘 벌어야 돈이 잘 돌아서 상경기도 살아난다는 의견이었다. 속된 말로 노가다가 잘 돌아가야 상경기가 살고, 돈이 풀려야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지난 수 주간 본지에서 관심을 갖고 취재한 결과 인제군 관내의 대형현장이라 할 용대3리의 동서고속철도 터널공사 현장과, 인제읍 가아리지역의 국도 31호선 선형개량 공사를 겸한 확포장 공사는 인제군의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용대3리의 동서고속철도 터널공사 현장은 인제읍은 물론 원통 지역과도, 다소 심리적 거리가 있어 상경기 부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래부터 용대3리는 속초생활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에서 소비되는 재화에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가아리의 국도 31호선 선형개량 공사를 겸한 확포장 공사 현장은 어떠한가 살펴보면, 여러가지 산적한 현안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인제읍과 원통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해당 공사현장에서 인제지역 장비 업체와 인력들이 전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하여 지역 건설업계의 사정에 밝은 이들은, 무분별한 집회와 불법이나 다름없었던 강성 노조 활동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본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더욱 면밀한 취재와 관련 정보를 수집 취합하여 기획기사로 보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외부로 알려진 인제군 지역 소재 건설현장의 외지업체 잠식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와 같은 배경에는 인제군청 담당부서의 일부 안일한 행정때문이라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지역 건설업체들과 장비업체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노력에 적극 부응하고, 나아가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지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 인제군 행정에 대하여 자치단체장 면담을 비롯한 자구책 마련에 일조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취재 말미에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