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문화원장 선거 D-4

공직선거법 적용 안되는 ‘선거’

당선자 예측, “어려운 상황”

다음달 1일 인제문화원 3층 대공연장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실시되는 인제문화원장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 등록이 이미 마감된 26일 현재 인제문화원장 출마자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2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남덕우 현 문화원장과 인제읍에서 법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양정우 법무사가 격돌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바에 의하면 선거인수는 모두 160명으로, 그 중 81표만 얻으면 당선되는 것이므로 남은 기간 동안 치열한 득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인제문화원장 선거는 공직선거법의 영향을 받는 선거가 아니어서, 양측에서 지인과 지역세 동원, 식사자리 마련 등을 통한 득표 활동을 펴는 양동작전까지도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두 후보자가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 아니어서, 금권을 동원한 선거운동을 펼칠 경우 누가 당선될 것인지 예측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남덕우 현 인제문화원장의 우세를 낙관하는 상황이 전반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11 총선 과정에서와 선거결과가 보여준 바에 의하면, 변화와 새바람을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양정우 법무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덕우 현 원장은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인제군청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고 제4.5대 인제군의회 의원을 지냈다. 양정우 법무사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출신으로 인제등기소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지난해 10.26 인제군수재선거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경선에 참가하였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였다.

지역주민들은 문화원장 선거에 젊은 후보가 도전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바람직하고 신선하다는 의견을 내어놓고 있다. 하지만 인제군의 문화예술분야 발전에 특별한 공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후보자가 출마하는 것을 두고, 무모한 도전으로 평가절하 하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도 있어 선거결과에 군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