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2020.10.25 한승윤 기자
軍 관련, '방역구멍' 뚫린 인제군
-보안 등 이유, '깜깜이 전파' 몰라
지난 8월 22일 인근 홍천군 서석면으로 피서온 외지인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여파가, 마침내 인제군에도 밀어닥칠 커다란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지며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모 국군병원으로 이송된 A모 중사는 주소지가 홍천군으로서, 그동안 인제군 남면 어론리 소재 모 부대로 출퇴근을 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모 중사는 지난 10월 22일 홍천군 소재 KB국민은행을 방문하였으며 이후 해당 은행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되었던 A모 중사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여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A모 중사가 홍천군 소재 KB국민은행을 방문한 날짜가 지난 22일이었으므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무려 5일이라는 시간동안 아무런 제재나 조치도 뒤따르지 못한 상태로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다녔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와 같은 와중에 인제군의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인제군청과 인제군보건소는 지역민들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도 않았고, 어제 오후 모 SNS상에 코로나19 확진 관련 내용을 담은 글들이 올라오고도 만 하루가 지난 오늘 29일 오전 9시경 '접촉자 전원음성'이라는 문자메세지로 또 다시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여주어 빈축을 사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A모 중사와 밀접 또는 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어진 부대 인원들은 현재 외부와 차단된 시설에 격리되어 있는 상황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29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A모 중사로부터 촉발된 '깜깜이 전파'에 대한 공포와 지역사회 확산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며, 인제군민들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여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절차를 이행하여야 할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인제군청의 '접촉자 전원음성' 문자메세지는, 지역민들을 코로나19 감염 공포로부터, 걱정을 덜어주고 안심을 시키려는 행정당국의 순수한 의도로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 주민들 간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