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인제빙어축제 성대한 개막
개막식 당일, 역대 ‘최대인파’ 몰려
‘원조 겨울축제’ 명성 되찾았다

“누가 인제빙어축제를 한 물간 축제라고 말했나?” 28일 오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인제대교변 소양호 일대에 조성된 제14회 인제빙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모두 한 목소리를 내었다. 축제장을 방문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가 옛 명성을 되찾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번진 구제역의 영향으로 애써 준비한 축제가 취소된 쓰라린 아픔을 안고 있는 인제빙어축제는 금년에도 축제장 조성공사를 시작하며 구제역을 염려하기도 하였다. 여기에다가 소양강댐 여수로 공사가 완료되어 더 이상 소양강 물을 강제배수 하지도 않는 상황이 되어 축제장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인제군은 부득이 빙어축제장을 상류로 이동하여 축제장 기반공사에 착수하였으며, 때마침 밀어닥친 한파로 축제를 개최하는데 충분한 넓이의 얼음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개막식 당일인 28일에는 오전부터 영상의 날씨를 보여 주말을 맞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성시를 이루며 축제를 위해 마련한 8천여대의 주차공간이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모두 채워졌다.

또한 축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늘어선 차량행렬은 수킬로미터에 이르게 되었으며, 축제장에 미처 진입하지 못한 차량들로 빙어축제장 일대는 하루 종일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수는 빙어축제 개막식 당일 방문객수로는 역대 최대의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28일 오후 2시 이순선 인제군수, 최덕용 군의회 의장, 한기호 국회의원, 전창범 양구군수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일정에 돌입하였으며, 관광객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인제읍 정중앙휴게소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인기가수 설운도 씨의 공연이 이어져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