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설악겨울강변축제’ 아쉬운 폐막

지난달 31일 시작, 9일간 일정 순조로운 마무리

타 자치단체 주관 겨울축제와 ‘차별화’ 과제 남겨

지난달 31일 개막식을 갖고 펼쳐진 내설악겨울강변축제가 8일 오후 전국얼음축구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내설악겨울강변축제 추진위원회 최원순, 정래옥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 각각 시상금이 전달되었다.

인제군 북면 원통 앞강 일원에서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내설악겨울강변축제는 처음 축제를 개최할 당시에는 열목어를 주제로 한 축제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열목어가 천연기념물이자 보호어종으로 낚시대회를 할 만큼의 충분한 개체수 확보가 어려워, 송어로 어종을 대체하여 축제를 열게 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고 축제관계자들이 전하고 있었다.

폐막식 당일인 9일 오후 축제장 인근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속초에 사는데 지나가다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들르게 되었다.”고 축제장 방문동기를 밝히고 있었다. 축제장 시설이나 먹거리의 가격에 대한 만족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볼거리가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눈썰매장이나 얼음낚시 등은 요즘 너무 흔하지 않은가?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만한 이벤트나 구경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내어 놓았다. 주차편의나 축제관계자들의 방문객들을 대하는 태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지금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인다면 주차장 확보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의견들은 소수 관광객들의 의견이지만 내설악겨울강변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설악겨울강변축제 추진위원회가 차기축제 이전에 해결하여야 할 사안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은 현재 축제를 위해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논과 밭을 매입하여 축제장 기반시설인 주차장으로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의견을 내어 놓고 있었다. 이는 지난 가을 추수철에 원통 수중보 인근 논으로 강물이 스며들어 수중보에 가두었던 물을 수차례 방류하였던 사례도 있어, 인제군 행정에서 해결하여 주어야 할 과제인 것으로 지적하는 주민도 있었다.

끝으로, 대부분 비슷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같은 종류의 축제아이템을 갖고는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도, 내년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하여 내설악겨울강변축제 추진위원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취재를 마무리 하였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