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감사실서 사용하던 물품 인수 ‘사용’

“신품 구입하여 민원 불편 해소 할 것” 밝혀

군청 민원봉사과에 설치되어 있는 복사기가 수일째 고장이 난 상태로 수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어, 국민의 혈세로 구입한 행정장비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제읍 주민 A씨는 5일 오후 기자와 만나 “군청 1층 민원봉사과에 설치되어 있는 복사기가 대략 6~7백만원이 넘는 고가 장비일텐데, 민원실에 갈 때마다 고장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민원인들이 사용을 못할 상황이라면 공무원들도 사용을 못해 불편 할 텐데 왜 수리를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못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원봉사과 관계자는 “해당 복사기는 수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수리를 하여도 며칠이 지나면 다시 고장이 나는 바람에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매번 수리를 하여도 다시 고장이 나고, 지난번 수리 시에는 고가의 부속품이 망가진 상태여서 94만원짜리 부속품을 교환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해당복사기는 기획감사실 예산계에서 사용하던 복사기를 전달받아 사용해왔으며, 처음 인수받아 사용할 때부터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일으켰었다. 예산담당 부서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복사기로 교체하여 민원인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5시경 군청 민원봉사과를 방문하여 복사기기를 확인한 결과 해당 복사기는 중국에서 만든 제품으로 2009년 10월 설치당시 구입단가가 960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장비로, 구입단계부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졌어야 하지 않았는지 의문점이 드는 사안으로 귀결되고 있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