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마라토너들,‘보스턴대회’간다.

인제읍 전재홍씨 외 10명 참가

대회 참가 위해 3년여 준비 마쳐

인제군 마라토너들이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116th Boston Marathon)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오전 출국한다.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의 이봉주 선수가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한 마라톤대회로 베를린, 런던과 함께 세계3대 마라톤 대회로 손꼽히는 대회이다.

인제군에서는 인제군마라톤연합회 류예준 회장(천도체육관 관장)을 필두로 하여, 차종진 인제군마라톤연합회 고문, 전재홍 고문, 심종기 고문, 강만수 하늘내린마라톤클럽 회장, 김영옥 인제군마라톤연합회 부회장 등 11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된다.

제116회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에 열리게 되며, 대회에 참가하는 마라토너들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소문난 대회이다. 이번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2010년 9월 25일 이후 풀코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한 기록이 있는 마라토너들에게 대해서만 출전권이 주어진다고 알려지고 있다.

금번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인제군 마라토너 중 최고령자인 전재홍 인제군마라톤연합회 고문은, 보스턴 마라톤대회 출전권을 받기위해 필수적인 4시간 40분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하였다는 기록증을 대회사무국에 제출하기 위해 3년여의 준비기간을 소요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1897년 4월 19일 최초로 열린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오픈 부문 최고기록은 1994년에 케냐의 코스마스 엔데티(Cosmas Ndeti) 선수가 세운 2시간 7분 15초이며, 마스터즈 부문은 1990년에 뉴질랜드의 죤 캠벨리(John Campbeli)선수가 세운 2시간 11분 4초가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전재홍 고문은 출국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제라는 좁은 지역에서 11명이나 되는 마라톤 선수들이 2년여 넘는 기간 동안 한푼 두푼 경비를 모아, 자비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뿌듯한 일이라 생각한다. 인제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참가선수를 최대 25,000명까지만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으며, 만 18세가 넘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대회를 통해 발생한 대부분의 수익금이 보스턴시의 발전을 위해 기부되는 대회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마라톤대회인 하늘내린인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인제군에서도, 행정차원의 지원과 함께 마라톤대회 활성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