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 여름내설악강변축제 ‘침몰위기’

부군수, 담당급 등 ‘부정적’ 의견 밝혀

추진위 “강변축제 축제안하겠다.” 선언

인제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축제의 주요 컨텐츠로 하고 있는 북면의 2015 여름내설악강변축제가, 인제군 행정의 딴죽걸기로 침몰위기를 맞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21일 전해졌다.

지난해 겨울축제를 마지막으로 동계축제에서 여름철 축제로 개최시기를 바꾸면서, 북면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여름내설악강변축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며 메르스 여파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상경기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전창준 인제군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제군 안전관리 실무위원회가 20일 결정한 2015 여름내설악강변축제에 대한 안전대책이, 현실과는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것으로 축제자체를 개최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축제추진위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30여 가지에 달하는 축제안전 관련 보완 대책을 내어 놓은 인제군행정이, 정작 자신들의 역할은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는 식”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일관된 목소리이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21일 오후 여름내설악강변축제장으로 이용될 예정인 원통 소수력발전시설 인근을 돌아본 결과 인제군 행정의 안전시설 관리 실태는 눈을 뜨고 지켜보기가 부끄러운 상황이었다.

인제군수 명의의 안전경고판은 언제 닳아 없어졌는지 글자가 확인도 되지 않을 상태로 관리가 되고 있었고, 수상 안전사고 발생 시 사용될 목적으로 비치된 구명환은 로프조차도 없는 상태여서 안전건설과의 행정에 심각한 구멍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현장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안위에만 신경을 쓰는 듯한 인제군청 부군수를 위시한 안전건설과 과장과 담당급 공무원의 어처구니없는 업무추진 행태에 주민들은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기자가 만난 주민 A 모씨는 “조금이라도 자신들이 책임질 부분이 있을 것 같은 업무는 아예 불가 방침을 내려버리고 있는 인제군청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해결할 방안 마련이 정말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모씨는 “앞장서서 축제를 이끌어 나가야 할 행정이 오히려 뒷짐 지고 구경하는 듯한 행태는, 인제군청 공무원들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며,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부군수부터 강원도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본지는 20일 오후 여름내설악강변축제와 함께 안전관리 심의를 받은 2건의 다른 축제인 인제바퀴축제와 인제군 트레킹 & 캠핑 페스티발은, 허술한 사업계획서라는 일부 의견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처리가 된 배경을 세밀히 취재하여 형평성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취재를 단행할 계획이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