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오토테마파크사업, ‘책임론’ 대두

군비 500억 ‘투입’, 자치단체장 ‘치적 홍보용’퇴색

섣부른 투자로 막대한 ‘이자 손실’드러나

사업 시행사와 운영사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인제오토테마파크 사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수천억원대의 사업을 추진하며 가장 기초적인 투자금액 대비 손익도 따져보지 않은 주먹구구식 사업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 최근 인제군청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제오토테마파크 사업 시행사인 A사의 연이은 민원제기로, 인제군수를 포함한 오토테마파크 사업 담당 부서 공무원들은 연일 답변서를 만들고 해명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어 주민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었다.

인제군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건설된지 몇년이 안된 다리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모습이다.-인제오토테마파크 (구)다리

지난 3일 오전 인제오토테마파크 업무를 맡고 있는 인제군청 지역경제과를 방문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 7일 개회된 인제군의회 임시회에서 2014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인제오토테마파크 진입교량 공사비 잔금인 52억 2천만원이 공사업체인 B사에 지급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제오토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며 진입로 부분인 교량공사비를 국도비로 충당하려는 인제군의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으며 생겨난 일로서, 인제군 행정에서 오토테마파크 관련 사업을 무리하게 서둘러 추진하며 사업비를 적기에 확보 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오는 6월 30일자로 교량공사비 잔금이 지불되면 무려 500여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집계 되어, 연리 2%대의 최저금리를 적용하여도 연간 10억여원의 이자수입이 발생하므로 오토테마파크 사업기간인 30년간을 복복리로 계산할 경우 투자원금을 회수하고도 남는 금액의 이자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크나큰 충격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처음부터 자동차경주장 사업이 일자리 창출은 고사하고 채산성조차 없는 사업이었음에도 민선군수인 자치단체장의 치적홍보에 급급한 나머지, 투자사업비에 대비한 경제적 득실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관련 공무원들의 법적 책임론까지 물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6.4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인제오토테마파크 사업을 둘러싼 사업시행사와 운영사간의 경영권 다툼은 현직군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선거를 대비한 초청토론회 등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자,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며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방식의 대응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뜻있는 주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