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의회 ‘내우외환(內憂外患)’ 위기

모 군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구설’

지역주민에게 ‘폭행’ 당한 군의원

인제군의회(의장:최종열)가 후반기 의장단 출범이후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는 예결특위장에서 고함과 욕설이 오가는 등 내부적 갈등을 빚어낸데 이어, 마침내 군민체육대회 행사장에서는 A모 군의원이 지역주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군의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 짓밟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지 애독자인 제보자에 의하면 5일부터 시작된 제30회 합강문화제 부대행사로 군민체육대회가 열린 7일 오후 3시경, 인제읍 남북리 인제체육관 주차장내에 각 읍면 단위로 준비한 천막 안에서 술판이 벌어졌으며 그 와중에서 A모 군의원이 지역주민과 언쟁을 벌이다 안면부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날 지역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A모 군의원은 8일 춘천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상태로, 현재 관내 모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며 안면부 골절상으로 전치 4주의 진단이 나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A모 군의원을 폭행한 지역주민도 몸싸움을 하며 입주위를 부딪혀, 치아가 흔들리는 부상을 입어 북면 원통리의 모 의원에서 전치 3주의 진단서를 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B모 군의원은 자신의 출신 고등학교 동문회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이 지방일간지에 보도되며, 신문기사를 접한 인제군선관위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실사를 벌인 것이 확인되고 있었다.

하지만, B모 군의원은 같은 군의원인 A모 군의원이 자신을 고발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난달 25일 군의회 예결특위에서 이와 같은 정황에 대해 욕설과 폭언을 포함한 말다툼을 벌이는 상황이 인터넷으로 고스란히 생중계된 사실이 있었다.

연이어 물의를 빚어낸 군의회 소속 의원들의 추태에 대해 군의회 의장단은 물론 다른 군의원들까지도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하고 있다.

군민들은 의원들의 품위를 잃은 행동에 대해 지방자치법에 따른 법적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향후 사태처리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