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빙어축제 활성화포럼 열려

참가교수들 발제 장황 ‘옥의 티’

주민들,“발언시간 너무 짧다”불만

인제빙어축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31일 오후 2시부터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인제군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날 포럼은 100여명이 참석하였지만, 그 가운데 일반 주민은 20여명도 되지 않아 전시성 행사에 그치고 말았던 것으로 평가절하 되었다.

장장 4시간여에 걸친 포럼은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되어, 이순선 군수와 이춘만 부의장이 축사를 할 때 까지는 많은 인원이 포럼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3시간이 넘는 지루한 발제로 인하여 중간에 자리를 뜨는 참석자들이 속출하였다.

        

오랜 시간동안 계속된 발제로 인하여 일부 참석자들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향후 포럼이 개최 될 때에는 발제자와 참석자들의 질문과 제안 그리고 의견개진 시간에 대한 안배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다.

이날 포럼에 발제자로 초청받은 교수진들은 강원대학교 산업경제연구소 송운강 교수와 송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채용식 교수,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이학주 교수의 순서로 각자의 전공부분과 관련 있는 내용을 담아 빙어축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발제에 이어진 포럼 참석 주민들의 제안과 의견들을 전하자면, 첫 질문자로 나선 방효정 원로회장이 “빙어 개체수 감소와 빙어가 작아진 이유는 어민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한 것이다.” 라고 어족자원 고갈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하였다.

두 번째로 질문에 나선 인제참여시민연대 이동근 대표는 “빙어축제가 활성화되려면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먼저 바뀌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축제가 14회까지 진행되어오며 매너리즘에 빠진 빙어축제 관계자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적을 한 것이었다.

김도형 의원은 “인제군민들도 실질적으로 축제에 대한 마인드가 되어 있다. 이미 시행착오를 수차례 거친 만큼 2013년 축제에는 실수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명화 빙어상인회장은 “빙어축제장에 설치하는 통텐트가 필요 없다. 통텐트를 없애고 몽골텐트를 40개내지 50개를 쳐서, 인제군에서 나는 특산물을 팔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 외 주민들의 지적과 제안은 대부분 대동소이한 의견들이었으며, 다만 빙어축제에 대해 외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화천 산천어축제와 비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부분 참석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다른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일찍 떠난 이순선 군수를 대신하여 마무리 발언에 나선 홍종각 인제군 부군수는 “오늘 참가하신 교수님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2013년에는 신명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초청 교수진들의 발제 내용은 빙어축제 활성화에 대한 수준 높은 고견으로, 2013년 빙어축제에 반드시 참고하여야 할 부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초청교수와 전문가들에 비해 지역 주민들에게 할애된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불만을 표시하여 옥의 티로 남았다.

한승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