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방내천 하천 환경오염 제보, '사실‘ 확인

홍천군 내면 율전리, 일부 농가 '불법 투기'

배추잎사귀, 오이 등 '농업폐기물' 하천에 버려

지난 7월 25일 오후 1시경 본지에 제보된 홍천군 내면 방내천 농업폐기물 불법투기가, 본지의 현장 취재 결과 사실로 확인되며 충격이 되고있다는 소식이다.

28일 오후 2시경 본지 특별기동취재반이 돌아본 방내천 농업부산물 불법투기로 인한 하천 환경오염 현장은, 당초 제보된 홍천군 내면 방내리가 아닌 율전리 일부 농가로 확인되었다.

본지 기자가 확인한 농촌폐기물 하천 불법 폐기현장의 위치는 인제군 상남면 상남면사무소 기점 20km 지점 농가이며, 홍천군 내면 율전리 율전초등학교 기점으로는 4km 거리의 방내천 하류 방향 지점으로 조사 확인되었다.

이날 현장 취재 중 만난 홍천군 내면 율전리 거주 농업인 A모씨는 "포크레인을 동원해서 밭에 묻든가 로타리를 쳐버리면 될 것을, 동네 부끄럽게 만들면서 왜 하천에 버리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농업폐기물을 방내천에 불법투기한 인근 주민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또 다른 농가에서 만난 농업인 B모 씨는 하천에 폐기된 산더미 같이 많은 양의 오이에 대하여 묻자, "집에서 일손을 도와주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제방둑에 버리라고 시켰는데, 아마도 말을 잘못 알아듣고 방내천에 투기한 것 같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고 외국인노동자들이 잘못 버렸다는 식으로 답변을 하고 있었다.

기자가 확인한 출하 후 남겨진 배추잎사귀와 상품 가치가 없어 폐기한 오이 등은, 이미 장마비에 일부 휩쓸려 떠내려가거나 무덥고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부패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장 폐기된 상품성 없는 농작물과 출하 시 발생한 부산물을 원위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본지는 29일 오전 중으로 홍천군청 환경보호과와 홍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신청을 통하여, 홍천군청이 내면 율전리 방내천 환경오염 사실을 인지 하고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하고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동취재반